<p></p><br /><br />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스크값이 오르면서, 이 문제가 정치권 이슈로까지 번지고 있죠. <br><br>위기를 겪는 중국에 인도적 지원은 할 수 있지만,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 사재기를 하는 모습은 눈살을 <br>찌푸리게 합니다. <br> <br>김진이간다, 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김진] <br>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보시는 것처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하루에 수십 개 혹은 수백 개까지 마스크를 구입 하면서 일명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. ‘마스크 전쟁’입니다. 대체 어느 정도인지 현장 확인해 보겠습니다. <br> <br>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. <br> <br>이제는 마스크라도 써야 감염 공포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. <br> <br>중국인 관광객, 그리고 중국 보따리상을 의미하는 따이공까지 몰려든 마스크 판매점은 전쟁터가 됐습니다. <br> <br>손에 잡히는 대로 마스크를 쓸어담는 중국인들. <br> <br>상자째 끌어가는 중국인들도 많습니다. <br> <br>[중국인 따이공 A씨] <br>지금 못 사요, 없어요. 물건 아예 없어요, 거기(중국). <br> <br>[중국 따이공 B씨] <br>중국에서 마스크 사기 힘들어졌어요. 많은 곳에서 비싸게 팔아요. 여기(한국)에서 사면 싸게 살 수 있어요. <br> <br>도대체 중국 상황이 어떻길래 한국에서 전쟁이 벌어진 걸까. 중국 우한의 약국에서는 마스크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 싸움이 일어납니다. <br> <br>[중국 우한 시민] <br>당신은 집에 자식도 부모도 없어? 마스크 1개가 30위안(5700원)이라는 게 말이 돼? 집에 어른도 없어? <br> <br>[중국 우한 약국 직원] <br>그건 저희 사장님이 결정한 일이에요. <br> <br>[중국 우한 시민] <br>뭐? 너희 사장? 너희 사장 나오라고 그래! <br> <br>이렇게, 중국 현지에서 마스크 씨가 마르자 한국에서 마스크 싹쓸이 전쟁을 하는 겁니다. <br> <br>[피디] <br>평소 대비 얼마나 팔린 거예요, 지금? <br> <br>[마스크 소매 판매자 A씨] <br>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30배 정도 팔린 것 같습니다. <br> <br>[마스크 소매 판매자 B씨] <br>구할 수가 없어요. 구한 것도 물건 없다고 다 취소됐어요. <br> <br>마스크 생산 업체는 24시간 가동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[김경식 / 마스크 생산업체 센터장] <br>중국 사태로 인해서 마스크 수요가 많다 보니까 생산을 많이 하기 위해서 지금 연장(근무)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회사에서 마스크를 납품받는 유통업체 물류창고에 가보았는데요, 이곳 직원들도 숨돌릴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[마스크 유통업체 관계자] <br>첫날은 거의 밤새웠고요. 이틀 동안 잔 시간이 5시간이 안 돼요. <br> <br>잠도 못 자며 일하고 있지만, 수요를 맞추는 건 불가능합니다. <br> <br>따이궁이 아니라 중국 적십자회까지 직접 납품 요청을 해올 정도입니다. <br> <br>[마스크 유통업체 관계자] <br>도매가가 70% 올랐는데 그 70% 올린 주원인이 중국 사람들이에요. 중국 적십자에서도 연락이 왔어요. 1만 불 받았는데 다시 돌려줬습니다. 미안하다, 못 구했다(라고 했어요). <br><br>한국 공장에서 마스크를 10억 원에 샀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한국 공장을 직접 찾아가 마스크 쟁탈전을 벌이는 따이공 때문에 조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합니다. <br> <br>따이공들은 새벽부터 찾아와 진을 치기도 하고 하루 종일 물량 요청 전화를 걸어오기도 합니다. <br> <br>[마스크 생산업체 직원] <br>1억을 갖고 오신 분도 있고 5천만 원을 갖고 오신 분도 있고. <br> <br>가방에 그냥 다 들고 오시는 거죠. 단가를 더 쳐줄 테니 달라 뭐 이런 식으로. <br> <br>이렇게 구입한 한국 마스크는 중국에서 비싸게 되팔립니다. <br> <br>전 세계적 위험 상황을 돈벌이하는 데 이용하는 겁니다. <br> <br>[피디] <br>저분이 얼마나 사 가는 거예요? <br> <br>[마스크 소매 판매자 C씨] <br>400묶음? 한 240만 원. <br> <br>차량 트렁크를 가득 채운 마스크.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빈틈없이 꽉꽉 채워담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대량 구매한 마스크는 어떻게 중국으로 보내질까. <br> <br>따이공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우체국입니다. <br> <br>[서울중앙우체국 직원] <br>중국에서 주문받아서 어제 90박스 넘게 보내신 분도 있었고... <br><br>한국의 일부 판매업체들도 가격 뻥튀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. 하루 아침에 마스크 가격이 4~5배씩 뛰고 있습니다. <br><br>NA. 중국인들의 사재기와 일부 업체의 상술에 소비자들만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설/ 시민 ] <br>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스크 사기 바쁜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사는 거 보면 좀 불쾌하고 싫어요 저는. <br> <br>[유태종/ 시민] <br>밖에서 사기도 힘들고 온라인에서도 하나에 4,500원 정도 하더라고요. 가격이 이렇게 뛰어가지고 어떻게 하겠습니까. <br> <br>마스크 사재기가 들불처럼 번지자 정부는 2년 이하의 징역,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법은 멀고 사재기의 유혹은 너무나 큽니다. 강력한 단속이 절실하고 시급합니다. <br> <br>김진이 간다, 김진입니다.